강원도 절개지 예고된 붕괴 _온라인 카지노 행운의 스포츠_krvip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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⊙앵커: 강원도 동해시의 한 산동네에서는 절개지가 무너지면서 가옥을 덮쳐 1명이 숨졌습니다. 마을 곳곳은 이미 수년 전부터 붕괴의 조짐을 보이던 곳이어서 예고된 사고였다는 것입니다. 보도에 권혁일 기자입니다. ⊙기자: 집 뒤편의 지붕이 뻥 뚫렸습니다. 직각에 가까운 절개지에서 큰 바위가 갑자기 뚝 떨어진 것입니다. 이 사고로 집 안에 있던 63살 김 모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. ⊙황귀림(이웃 주민): 가서 보니까 이미 담은 큰 돌멩이가 내려와서 떨어져 있고 할머니가 안 보여서 헤치니까 머리가 보이더라고요. ⊙기자: 계속된 비로 바위를 떠받치고 있던 지반이 가라앉은 탓입니다. 더 큰 문제는 산비탈에 조성된 이 마을 곳곳에 붕괴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입니다. 이 집은 앞마당까지 푹 내려앉아 임시로 천막을 씌워놓았습니다. 언제 무너져 내릴지 알 수 없습니다. ⊙조장환(동해시 묵호동): 여기가 무너진 지가 한 5년, 이맘 때쯤 됐어요. 그때 무너졌던 것을 여태까지 방치하고 있어요. ⊙기자: 불안하지 않습니까? ⊙조장환(동해시 묵호동): 불안하죠. ⊙기자: 이렇게 절개지나 축대가 붕괴위험을 안고 있는 가옥이 이 일대에만 90곳이 넘습니다. 지난 96년 이 마을의 가옥 220여 채가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돼 철거 대상에 포함됐지만 지금까지 철거된 곳은 130여 채뿐입니다. 철거작업이 마무리되는 오는 2006년까지 주민들은 붕괴위험 속에 그대로 방치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. KBS뉴스 권혁일입니다.